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전면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푸틴은 침공 직전 행한 국영방송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비나치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하여 이번 전쟁이 젤렌스키 정권의 교체를 추구하는 전면전임을 명확히 했다.1) 아마도 그는 무기력한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점령함으로서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을 저지함은 물론,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난으로 간주되었된 소련의 붕괴를 역사에 묻고 강한 러시아를 재건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강대국 러시아는 약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첨단 무기로 무장한 러시아군은 초반부터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타격, 그리고 공중공격을 가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지휘통제 및 통신, 그리고 방공 등 기반체계를 파괴하는데 실패했다. 현대전에서 전쟁을 주도하는데 요구되는 제공권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상군의 기동도 우크라이나군의 항전에 막혀 별다른 성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