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 Periscope 제398호
캐나다 신형 잠수함 사업(CPSP) 수주 전략
현재 캐나다 신형 잠수함 사업은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퇴역을 앞두고 새로운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캐나다 정부는 2030년대 중반부터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신규 잠수함 건조 또는 도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캐나다 해군의 작전 능력 강화는 물론, 북극 항로 방어, 해양 주권 수호 등 국가 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수주 경쟁국인 독일은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경쟁에서 자신들이 기술 이전한 한국에 패했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EU와 결탁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만 수주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 프로젝트의 수주 성공을 위한 기술적 대책과 전략 및 협력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자.
- 잠수함 플랫폼 기술
캐나다의 신형 잠수함은 북극해의 혹독한 환경과 넓은 영해를 커버해야 하는 작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잠수함의 플랫폼은 내빙(耐氷) 성능과 장거리 항해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 내빙 성능 강화 : 북극해는 유빙(流氷)이 많아 잠항 중이나 부상 시 잠수함의 선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선체 강도를 높이고, 외부 충격에 강한 특수 합금 소재를 적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 함수(bow)와 함미(stern)에 얼음을 파쇄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 선체 설계 : 캐나다 해군이 요구하는 작전 범위는 매우 넓다. 따라서 잠수함의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항속거리를 늘리기 위한 최적의 유체역학적 설계가 필수적이다. 또한, 잠수함의 크기를 키워 연료 탱크 용량을 확보하고 승조원의 Living Condition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모듈형 설계 : 잠수함의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새로운 무기체계나 장비를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이는 잠수함의 수명주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 AIP(공기불요추진체계)
캐나다의 신형 잠수함은 장기간 은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상으로 부상하지 않고도 장시간 잠항할 수 있는 AIP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 리튬 이온 배터리(Li-ion Battery): 최근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AIP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채택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납축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더 오랜 시간 잠항이 가능하며,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 연료전지(Fuel Cell):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소음이 거의 없어 은밀 작전에 유리하다. 특히,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는 낮은 온도에서도 작동하고 효율이 높아 잠수함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 소나 및 전투체계 기술
잠수함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소나(Sonar)와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는 본 사업 수주 성공의 핵심 기술이다.
‧ 통합 소나 체계: 잠수함의 작전환경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함수에 장착되는 능동/수동 소나는 물론, Hull Mount 소나, 예인형 소나 등 다양한 소나를 통합적으로 운용하여 표적 탐지 능력이 극대화되게 해야 한다. 특히 북극해의 해빙 소음이나 특수한 해양 환경에서도 정확한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소나 알고리즘 개발이 중요하다.
‧ 전투체계 기술: 잠수함의 전투체계는 수중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무기체계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데 필수적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표적식별 및 추적, 위협 분석 등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제안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또한 잠수함과 수상함, 항공기 등과의 전술 데이터 링크를 통해 합동작전 능력을 강화하는 기술도 포함되어야 한다.
‧무기체계 연동: 잠수함이 발사하는 어뢰, 미사일 등의 무기체계와 전투체계가 완벽하게 연동되어야 한다. 특히,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어뢰 및 미사일과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기술은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이다.
- 수주 성공을 위한 전략 및 협력 방안
기술력 외에도 수주 성공을 위해서는 캐나다 정부 및 관련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 현지화 전략: 잠수함 건조 및 정비에 캐나다 현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및 현지 생산을 제안해야 한다. 이는 캐나다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여 정치적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 경제적 이점 제시: 잠수함 건조 및 운용비 외에도 수면주기 비용(LCC)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지보수 기술지원,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운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 파트너십 구축: 캐나다 방산기업 및 연구 기관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잠수함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 범정부 차원의 역할: 범정부 차원의 지원은 크게 ‘원팀 코리아’를 구성하여 정책적 지원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방위사업청,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절충교역(IBT) 협상, 금융 및 정책적 지원, 안보 동맹 강화 등을 통해 수주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 대통령실의 지원 : 대통령실은 ‘최고위급 세일즈 외교’를 통해 수주에 결정적인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양국 정상회담과 안보실 주관 컨트롤 타워 역할은 잠수함 수주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동서고금 초대형 방산프로젝트 수주는 최고 지도자의 영역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캐나다 신형 잠수함 사업(CPSP 수주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 뿐만 아니라, 범정부와 대통령실의 적극적이고 전력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원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각 부처와 대통령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캐나다가 원하는 기술적, 경제적, 전략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안을 해야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당국은 제2의 대미관세 협상에 임한다는 자세로 지혜와 자원을 총 동원해야 할 것이다.
- 약력
임한규 예비역 제독은 국방대학교 안보과정을 졸업하고 경남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전북함장, 제21, 22전대장, 합참 정보작전과장, 제2전단장, 교육사부사령관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前해군발전연구위원, 前협성대학교 겸임교수 前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전무이사를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국내외 추천자료
- JOETEY ATTARIWALA. ” Producing Advanced Submarines for NATO” CDR, August 11, 2025.
- Andrew Latham. “‘Canada’s Victoria-Class Submarine Crisis Is Getting Serious.” National Security Journal, July 25, 2025.
- Lee Willett. “Canada’s submarines: Bridging the gap.” European Security & Defence, March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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