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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 Periscope

KIMS Periscope 제436호

우주로 향하는 바다: 미국의 해상기반 우주발사 재조명과 한국 해양전략의 과제

이영태

전략사 우주작전센터
중 령

이영태

바다는 더 이상 함정만이 출항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바다는 국가 간 교역과 해상교통로를 연결하고 해양력이 전개되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우주가 국가 안보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면서 바다는 인공위성을 우주로 전개하는 발사 기반이자, 위기 시 국가 우주능력의 회복탄력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전략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해상기반 우주발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민간 우주산업계에서는 급증하는 우주발사 수요와 기존 지상발사장의 제약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해상발사를 재검토하고 있다. 발사체가 우주로 향하는 ‘선박’이라면 발사장은 이를 출항시키는 ‘항만’에 해당한다. 충분한 발사체를 보유하더라도 이용 가능한 발사장이 부족하면 필요한 위성을 적시에 우주로 보낼 수 없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발사 장소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국가의 우주접근성(Space Access)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글은 미국 민간 부문의 해상기반 우주발사 재검토 움직임과 미 우주군의 지상 발사 인프라 확충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두 흐름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우주접근성 확보의 전략적 의미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국가 우주접근성과 우주전력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상기반 우주발사체계를 어떠한 관점에서 검토해야 하는지 고찰한다. 특히 기존 연구가 제시한 해군의 개별 지원 기능을 국가 우주접근성 보장을 위한 해양작전 환경 조성 임무로 확장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해상기반 우주발사의 해양전략적 의미와 정책과제를 검토한다.

미국은 왜 다시 바다를 주목하는가

최근 미국 우주산업계에서 바다를 우주발사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Seagate Space는 이동식 해상 플랫폼을 활용한 우주발사 사업을 추진하며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 최초 발사를 목표로 제시하였다. 과거 기술적 난도와 사업성 문제로 제한적인 대안으로 평가되었던 해상발사가 다시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¹ 그렇다면 미국은 왜 다시 바다를 주목하고 있는가.

그 배경에는 발사체 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우주접근성을 뒷받침할 발사 인프라의 제약이 자리하고 있다. 대규모 위성군을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충하기 위해서는 발사체뿐 아니라 이를 적시에 운용할 수 있는 충분한 발사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상발사장은 입지와 안전구역, 목표 궤도에 따른 발사 방향, 환경규제와 발사 일정 등의 제약으로 인해 수요 증가에 맞춰 단기간에 확충하기 어렵다.

미국 상업우주연맹과 Rational Futures가 2026년 5월 발표한 『Scrubbed: America’s Launch Capacity Challenge』는 이러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기하였다. 보고서는 위성군 구축 규모와 발사 조건에 따라 2030년대 중반 연간 최대 7,000회 수준의 발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상한 시나리오를 제시하였다. 이는 확정적 전망이라기보다 기존 발사 인프라가 미래 우주수송 수요의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정책적 신호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²

미 우주군이 2026년 6월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의 우주발사단지 9(SLC-9)에 소형·중형 수직발사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정보요청서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미 우주군은 민간 사업자가 관련 시설에 투자하고 이를 설계·건설·운영·유지하면서 정부와 상업 부문의 발사 수요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³ 이는 미국이 증가하는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지상발사장의 능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우주접근성 확보를 위한 발사 인프라 다변화의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상발사는 고정된 지상발사장의 제약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한다. 물론 해상발사는 지상발사장을 대체하는 만능 해법이 아니다. 다만 고정된 지상발사장이 갖는 입지, 안전구역, 발사 방위, 환경규제, 일정 충돌의 제약을 일부 완화하고, 발사 능력을 복수의 공간으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완적 가치를 가진다. 이동식 해상 플랫폼은 임무와 목표 궤도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해역을 선택하고 발사 지점을 분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또한 특정 지상발사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위기 시 발사 능력의 생존성과 우주전력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의 해상발사 재검토는 단순히 발사 장소를 바다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아니다. 이는 증가하는 발사 수요와 지상발사장의 제약에 대응하고, 평시와 위기 시 필요한 위성을 적시에 우주로 전개할 수 있도록 국가 우주접근성을 분산·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발사체 경쟁을 넘어 우주접근성 경쟁으로

위에서 살펴본 미국의 사례는 우주력 경쟁이 위성과 발사체의 성능·보유량을 둘러싼 경쟁을 넘어, 필요한 우주능력을 적시에 배치하고 손실된 능력을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는 우주접근성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에는 위성의 수와 성능, 발사체의 기술 수준이 우주력의 주요 척도였다면, 앞으로는 필요한 위성을 얼마나 신속하게 배치하고, 위기 시 손실된 우주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보충할 수 있는지가 국가 우주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 우주군이 전술적 대응 우주(Tactically Responsive Space)를 통해 위성 손실이나 궤도상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발사·운용 절차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우주접근성이 단순한 평시 발사 능력을 넘어 위기 시 우주능력 복원 능력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⁴

지금까지의 국내 연구들은 한국의 제한된 발사 방향과 지리적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해상발사의 효용을 분석하고, 해상발사체계의 기술적 구성과 운용 절차, 발사 플랫폼 사례 및 증가하는 위성 발사 수요에 대한 대응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⁵ 또한 함정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활용한 해상 우주발사와 해군의 합동우주작전 기여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⁶ 최근 연구 역시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해군이 해상 안전구역 통제, 발사체 궤적 추적, 재사용 발사체 해상 회수 지원 등을 통해 우주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⁷

이러한 연구들은 해상발사의 기술적·운용적 효용과 해군의 지원 가능성을 논의하는 중요한 기반을 제공해 왔다. 본 글은 그 성과를 토대로 해상기반 발사 인프라를 국가 우주접근성의 분산과 우주전력 회복탄력성을 뒷받침하는 해양전략 자산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기존 연구가 제시한 개별 지원 기능을 해상발사 임무의 안전성과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해양작전 환경 지원 개념으로 재구성한다.

한국 해양전략에 주는 의미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양국가이자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국가이다. 반면 국내 지상발사장은 발사 방향과 낙하 구역, 주변국 영공, 주민 안전과 환경 문제 등 여러 제약을 받는다. 지금까지의 국내 연구도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발사 방위가 제한된다는 점을 해상발사 필요성의 주요 근거로 제시해 왔다.⁸

한국의 우주발사는 현재 나로우주센터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군 정찰위성, 초소형 군집위성, 국가 관측위성, 민간 상업위성 수요가 증가할 경우 단일 지상 발사 인프라에 대한 의존은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위성 손실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재발사와 우주능력 복원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발사 인프라의 분산과 보완은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로 연결된다.

해상기반 발사체계는 발사 해역과 방향을 보다 유연하게 선택하고 국가 발사 능력을 여러 플랫폼과 해역으로 분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지상발사장은 위치가 고정되어 있어 사고·재해·공격으로 기능이 제한될 경우 단기간에 대체하기 어렵다. 반면 이동식 해상 플랫폼은 임무와 목표 궤도, 해상교통 및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하여 발사 해역을 선택할 수 있어 특정 지상발사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는 해양전략의 범위가 바다의 통제와 이용을 넘어 국가의 핵심 전략 기능을 해상에서 지원·보장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이 보유한 선박 건조, 해양플랜트, 항만 운영, 해상교통 관리 및 조선 기자재 역량은 해상 발사 플랫폼의 개발과 운용을 뒷받침하는 산업적 기반이 될 수 있다. 해상기반 우주발사는 우주산업과 조선·해양산업을 연결하고, 한국의 해양산업 역량을 국가 우주접근성 확충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 분야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상발사는 기상과 해상 상태, 발사체 운송과 연료 취급, 해상 안전구역 설정, 환경영향, 보험과 사고 책임, 플랫폼 방호 등 복합적인 제약을 수반한다. 따라서 한국은 해상발사를 지상발사장의 즉각적 대체수단으로 보기보다, 소형발사체와 제한된 실증을 통해 기술적·제도적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해군의 기여 영역 확장: 해상 우주접근성 보장

특히 해상기반 발사체계는 발사 플랫폼 자체보다도 발사 해역의 안전 확보와 지속적인 운용환경 보장이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따라서 해상발사는 단순한 우주개발 사업이 아니라 해양안보와 해양작전 역량이 결합된 복합 국가사업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상기반 우주발사가 본격적으로 검토될 경우, 기존 연구가 제시한 해군의 해상 안전구역 통제, 발사체 궤적 추적, 재사용 발사체 해상 회수 지원 기능은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다만 실제 운용 단계에서는 이러한 개별 지원 기능을 해상발사 임무의 안전성과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해양작전 환경 보장 체계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 발사 플랫폼이 해상에 위치하는 순간, 발사 임무는 우주발사인 동시에 해상 안전과 해양안보가 결합된 복합 작전이 된다. 발사 해역의 항행 안전 확보, 주변 선박 상황 관리와 항행경보 지원, 해상교통 상황 파악, 기상·해양정보 제공, 플랫폼 접근 감시, 위기 시 방호와 구조·구난은 모두 해군이 보유한 해양작전 역량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해군의 역할은 발사체 개발이나 발사 사업의 주도보다는 해상발사 임무가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해양작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해군은 발사 해역의 해양영역인식, 플랫폼 접근 감시와 방호, 위기 시 군사적 보호, 구조·구난 협조 등을 통해 국가 우주접근성 보장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해상기반 발사 플랫폼은 국가 우주전력의 신속한 보충을 지원하는 전략적 기반이 될 수 있다. 적대세력의 공격이나 사고·재해로 지상발사장의 운용이 제한될 경우, 해상발사 능력은 우주전력 복원을 위한 보완적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때 해군은 발사 해역의 안전과 플랫폼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국가 우주접근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해양작전 지원 주체로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해군은 해상기반 우주발사를 단순한 우주산업 인프라가 아니라 미래 해양작전 영역의 확장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해군의 임무가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통제, 전력투사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국가 우주접근성을 해상에서 보장하는 임무도 해양전략의 새로운 과제로 포함될 수 있다. 이는 해군이 우주작전을 직접 수행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주작전이 가능하도록 해양공간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의미이다.

한국의 단계적 추진과제

해상기반 우주발사체계를 실제 국가 역량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장기 과제로 인식하고, 국가 우주전략과 해양전략을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해상기반 우주발사를 과학기술 분야의 개별 사업에 한정하지 말고 국가 우주안보전략과 해양전략을 연결하는 범정부 의제로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해군·해양수산부·우주항공청·해양경찰청·산업계가 참여하는 공동 기획체계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상발사가 실제 운용 단계로 진입할 경우 발사 해역의 안전, 항행 질서, 플랫폼 보호, 해상교통 관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므로 초기 기획 단계부터 해양안보 기관의 참여를 제도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해상발사체계를 단순한 기술개발 사업이 아닌 국가 우주접근성 확보를 위한 전략 인프라 사업으로 관리해야 한다.

둘째, 기술적·경제적·안보적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예상 발사 수요와 적정 해역, 플랫폼 형태, 비용, 환경·안전 문제, 국내외 우주법과 해양법,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분석하여 한국의 여건에 맞는 추진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발사 해역 선정 기준, 항행경보 절차, 안전통제 범위,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을 초기 단계부터 검토해야 한다.

셋째, 대형 전용 플랫폼을 곧바로 건조하기보다 기존 선박이나 바지선과 소형발사체를 활용한 단계적 실증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해상 운송과 발사 준비, 안전 통제, 관제 및 발사 절차를 우선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이 과정에서 해군은 관계기관과 함께 실증 단계의 해양작전 지원 절차를 검증할 수 있다.

넷째, 평시 상업발사와 위기 시 국가 우주전력의 신속한 복원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이중용도 운용개념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위기 시 국가 우주전력의 신속한 복원이 요구될 경우, 군 전용 소형위성의 긴급 발사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해상기반 발사 플랫폼의 제한적 군사적 활용 가능성과 운용 지원 방안도 범정부 차원의 법적·기술적·작전적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해군의 역할도 구체화되어야 한다. 해군은 발사 해역의 해양영역인식, 항행 안전 지원, 플랫폼 경계와 방호, 기상·해양정보 제공, 구조·구난 협조 등 개별 기능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해상발사 임무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해양작전 환경 보장 체계로 통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군은 관계기관과 함께 해상발사 지원 절차, 발사 해역 경계 개념, 민·군 정보공유체계, 플랫폼 보호 기준, 합동우주작전과의 연계 방안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다섯째, 해군 차원의 교리·교육·훈련 과제는 개별 지원 기능의 숙달을 넘어, 해상 우주접근성 보장이라는 새로운 임무 개념을 정립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해상기반 우주발사가 장기적으로 현실화될 경우, 발사 해역 통제, 플랫폼 보호, 우주전력 회복탄력성 확보 지원은 단순 행정 지원이 아니라 해양작전과 합동우주작전이 만나는 새로운 임무 영역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해군은 관계기관과 연계한 모의훈련, 항행경보 및 해상통제 절차 검증, 플랫폼 방호 시나리오, 위기 시 우주전력 회복탄력성 확보 지원 절차 등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맺음말

미국의 최근 움직임은 미래 우주력 경쟁이 발사체의 보유와 성능뿐 아니라 필요한 우주능력을 적시에 배치할 수 있는 우주접근성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민간 부문의 해상기반 발사 논의 재등장과 미 우주군의 지상 발사 인프라 확충은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발사 인프라의 분산과 다변화가 국가 우주력의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해상기반 우주발사체계를 단순한 우주개발 인프라가 아니라 국가 우주접근성의 분산과 우주전력의 생존성·회복탄력성을 지원하는 새로운 해양전략 자산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때 해군은 발사체나 위성 개발의 주체가 아니라, 해상 안전구역 통제, 추적, 회수 지원 등의 기능을 바탕으로 해상발사 임무가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해양작전 환경을 조성하는 핵심 지원 주체로 기여할 수 있다. 본 글의 의의는 이러한 개별 지원 기능을 국가 우주접근성을 뒷받침하는 발사 인프라의 분산과 우주전력 회복탄력성을 지원하는 해양전략 임무로 재해석하는 데 있다.

미래의 바다는 함정이 출항하는 해양력의 공간을 넘어 위성을 우주로 출항시키는 우주력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주접근성이 국가 우주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시대에 바다는 더 이상 해양력만의 공간이 아니라 국가 우주력을 전개하고 복원하는 전략공간으로 재인식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해양전략도 바다를 국가 우주접근성을 지원하는 새로운 전략공간으로 인식하고, 해군의 역할도 국가 우주능력의 회복탄력성 확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영태 중령57기로 2003년에 임관하여 일본 방위대학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취득(2012)하였고, 일본 방위성에 있는 방위연구소를 졸업(2022)하였다. 이후, 해군본부 정책실 해양안보정책담당, 국방부 미사일우주정책과에서 국방우주정책과 국제우주협력 업무를 맡았으며, 현재 전략사령부 우주작전센터 우주작전계획장교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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