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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 Newsletter

2026년 6월 18일

KIMS Newsletter 제281호

1. 국제질서를 포기해선 안된다

미국 내에선 트럼프 2기 아래 ‘전후 자유주의 국제질서는 이미 끝났다’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는 위험한 주장일 수 있음. 비록 불완전하지만, 미국 주도의 동맹·규범·개방무역 체제는 2차대전 이후 세계전쟁 억지, 핵 확산 관리, 세계경제와 민주주의 확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으며, 미국에게도 큰 이익을 안겨 줌. 미국이 현재의 역할을 멈추면 러시아와 중국 등 적대국들의 침략 가능성이 높아지고, 해상 요충지 봉쇄와 핵 확산 위험이 커지며, 이를 대체할 세력도 마땅치 않아지게 됨. 따라서 미국은 ‘질서 폐기’가 아닌 동맹의 분담 확대, 무역·글로벌화의 부작용 보정, 군사 개입의 절제 등의 방향으로 국제질서를 개혁해야 함.

2. 북-중 정상회담: 이웃의 시선

시진핑의 7년만의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은은 그 상징성과 오고 간 대화에 비해 실질적인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음. 김정은은 북-중 관계를 “최우선 전략과제”로 격상하며 정치·경제·문화·군사 협력 강화를 약속했지만, 핵 문제에서는 새로운 핵물질 생산시설 공개와 “핵보유국 지위”를 재확인하며 비핵화 논의를 원천 봉쇄함. 중국은 북-러 밀착 속 영향력 유지를 위해 ‘전략적 조율’과 군사교류 확대를 내세웠으나, 두만강 통항권과 비핵화 등 핵심 현안은 가시적인 진전 없이 넘어간 것으로 보임. 주변국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보다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입지와 영향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3. 격동의 세계를 헤쳐나가는 한국과 일본

5월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미-중 역학 변화에 공동 대응하려는 성격이 강했음. 양측은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맞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지만, 대중 인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일 3자 협력’도 강조한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한-미-일 축만 언급하며 온도차가 드러남. 양국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 속 원유·LNG 스와프에 합의했으며, 향후 호르무즈 파병 및 미국의 부담분담 요구, 북한 비핵화, 북-러 밀착 강화 등에 대한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확인함. 이번 회담은 한-미-일 공조와 한-일 간 정보공유·소통채널을 제도화하는 장기적인 틀 구축의 필요성을 확인한 자리로 평가되고 있음.

4. 허황된 미-중 안정 약속

트럼프 2기 미-중 관계는 양측이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이라 부르지만, 실상은 뚜렷한 비전 없이 상호 교란만 상쇄하는 소모적 교착상태에 가까움. 중국은 이 틈을 이용해 희토류·공급망 영향력 확대, 2인자 지위의 ‘낮은 기대’에 기대면서도 첨단제조·배터리·로봇·그린에너지 등에 집중 투자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음. 반면 미국은 이란전 등 중동 개입과 관세 중심의 대중 압박으로 군사력과 재정 여력을 소모하고, 대만 및 동맹의 안보보다 자국의 안정과 거래를 우선시해 힘을 축적하기보다 소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음.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향후 미국은 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중국과 맞서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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