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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 Periscope

KIMS Periscope 제20호

언론의 관심 끈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 요코스카 현장에서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소 령

류 재 학

일본은 육·해·공 자위대가 매년 번갈아가며 우리의 국군의 날에 해당하는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올해는 해상자위대(이하 해자대) 주관으로 지난 10월 18일 일본의 대표적 군항 요코스카에서 28회째 관함식을 실시했다.

  최근 관함식은 자국의 신장된 국력을 현시하고 우방국 해군과 우호증진 및 국가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외교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해군의 일본 관함식 참가는 한∙일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우리 국방부가 9월 7일 대조영함 참가를 공식 발표하자, 해자대는 당일 인터넷사이트에 한국 등 5개국 외국함정의 참가를 알렸고, 한∙일 주요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는 최근 일본의 안보법제 통과와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 관함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군사교류가 재개되느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관함식에서 해자대는 항모형 헬기호위함(이즈모) 등 함정 42척, 항공기 61대 등 주요전력을 총 출동시켰다. 또한, 지자체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함정공개 행사 장소를 요코스카 군항 외에 요코하마(横浜), 치바(千葉)의 민항으로 확대하는 등 일본 전역에 관심을 고조시켰다.

  그 결과, 관함식 초청인원이 1만 명임에도 불구하고 16만 명이라는 인원이 신청하여 관함식 열기는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당일 관함식에는 새벽부터 남녀노소 구분 없이 참여하였으며, 멀리서 여행가방을 들고 찾아온 이들도 많이 보일 정도로 국민의 호응은 뜨거워 보였다. 아베총리는 기함(旗艦) 쿠라마함에서 안보법제 통과의 당위성을 연설하였으며, 관함식 후에는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으로 이동하여 미 최신예전투기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는 등 미일동맹의 견고함을 과시했다.

  정부차원의 지원과 홍보 속에 치러진 관함식에서 아베총리의 함상 연설과 예정에 없던 미 항공모함 이동은 안보법제 통과 이후 일본 국민에게 자위대 역할 확대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그리고 현장에서 만난 고급간부의 언행에서 향후 역할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와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자신에 찬 발걸음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귀결될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편 한국이 파견한 대조영함은 주요인사 초청·함상리셉션·함정 공개행사 등 다방면으로 군사외교를 실시했다. 함상리셉션에는 일 해상막료장을 비롯한 미국·인도·프랑스·호주 등 외국해군 인사와 재일동포·대사관 직원 등이 함께 했다. 외국함정에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는 최신예 국산 구축함에서 이루어진 성공적인 행사에 참가자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재일동포들에게는 큰 자긍심을 심어주었음은 물론이다. 또한, 3천명이 넘는 일본 시민들이 찾은 함정 공개행사와 1만 여명이 참관한 관함식에서 한국 해군은 당당함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맘껏 과시했다.

  특히, 이번 참가기간 중 한국국방연구원 등 3개 기관의 연구원들이 대조영함에 편승하였는데 일반 승조원들과 10일간 동숙하면서 해군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일본함정을 비롯한 외국함정 견학을 통해 함정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었던 점도 의미있는 성과였다.

  관함식 후에는 해자대와 해난사고 공동 대처능력을 배양하고 구조작전과 상호운용성 확대를 위한 인도주의적 목적의 수색 및 구조훈련(SAREX)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9번째 이어진 이번 SAREX에서는 한층 발전된 높은 수준의 공동 작전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대해적작전, 재난 구호 등 초국가적 위협에 대비한 협력 증진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었다.

  이번 관함식에서 군함은 국가의 영토로서 국가정책을 뒷받침하며 국가위상을 제고하는데 매우 유용한 수단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해군은 앞으로 해군력을 현양하여 국위를 드높이고 국익증진을 위해 주변국간 해양안보협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류재학 소령은 해군 최초로 일본 방위대 대학원에서 군사운영분석을 전공하였고 일본 해상자위대 간부학교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는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 본지에 실린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본 연구소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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