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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 Periscope

KIMS Periscope 제96호

美 신예 핵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 취역의 의미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이  춘  근

지난 7월 23일 미국 역사상 가장 크고, 강하며, 비싼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 호가 ‘취역’(commissioned)했다. 미국 역사상 78번째 항공모함(CVN-78)이자 핵 항공모함으로는 11번째인 포드호는 최신형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20년간 동력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 길이 337m·높이 76m에 배수량 101,600t인 포드호는 80여기의 비행기를 탑재할 수 있다. 개발 및 건조에 들어간 비용은 430억 달러로서 올해 우리나라 전체 국방 예산 40조원을 넘는다.

  북한의 핵개발 비용 총액을 대략 30억 달러로 추정하는데 포드호 한 척 가격이 130억 달러에 이르니 얼마나 값비싼 무기 체계 인지 상상할 수 있겠다. 니미츠 클래스(Nimitz Class)를 잇는 새로운 클래스인 포드 클래스의 첫 번째 함정 포드함은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제럴드 포드 37대 대통령의 이름을 땃다. 포드 클래스 2번함인 존 F. 케네디호(CVN-79)가 이미 건조 중에 있으며 2020년 취역 예정이다. 2025년 취역 예정인 포드 클래스 3번함 엔터프라이즈호(CVN-80)는 계획 중에 있다.

  니미츠 클래스 첫 번째 항공모함 니미츠(CVN-68) 이래 조지 부시호(CVN-77)까지 10척 건조된 니미츠 클래스의 후속인 포드 클래스는 전력 생산량이 니미츠급보다 3배나 많으며 니미츠 클래스 선원이 약 6,000명이었던데 비해 25%가 줄어든 4,500명의 승무원으로 운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드호의 항모 탑재기 출격 비율은 니미츠 클래스보다 25% 상승 되었다. 유지비도 니미츠 클래스와 비교할 경우 1년간 약 1억 달러 정도 아낄 수 있다 하니 군사무기에서도 일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항공모함은 1942년 6월 미드웨이해전 이후 강대국 해군의 주력함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그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전략가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와 달리 오늘의 항공모함은 적국의 지대함(地對艦) 미사일에 취약하며 특히 중국 같은 나라는 전적으로 미국의 항모를 공격하기 위한 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물론 지대함의 위력이 막강해 졌다 하나 항모가 그리 쉽게 침몰 되지는 않는다. 항모 탑재기의 거의 절반 정도는 항공모함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을 하며 항모를 호위하는 잠수함과 각종 순양함·구축함 역시 항모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에서 항공모함의 효용을 비판하는 전략가들도 있다. 항모 그 자체를 보호하는데 너무 많은 노력을 투입하다 보니 정작 공격 능력은 겨우 전투기 30여대의 능력에 불과하며 공격력에 비해 비행장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논리다. 항공모함의 기능을 전투에만 국한시키면 위와 같은 비판은 일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항공모함은 강대국들의 고유 기능 중 하나인 ‘힘의 과시’라는 정치적·외교적 기능을 담당한다. 항공모함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현대판 ‘포함외교’(gunboat diplomacy)의 수단이며 다른 해군무기체계와 조화를 이뤄 운용될 경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대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포드함 취역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포드함은 ‘새 시대의 상징’이며 “미국 철강과 미국 기술자들이 전 세계에 10만t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은 더 커지고 더 좋아지며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스칼 타임즈(Fiscal Times)지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미국 해군의 130억 달러짜리 응답’이라는 극적인 포드 호 취역 기사 제목을 뽑았다. 최신예 전투기 F-35를 탑재할 포드함은 미국·중국·러시아 등이 벌이는 항모 경쟁에서 감히 ‘게임의 결과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game changer) 군함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미국 최첨단 과학기술의 총화라고 말할 수 있는 제럴드 포드함이 앞으로 세계의 분쟁지역을 누비며 전쟁을 억지하고 부랑자 국가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제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특히 바다에서의 전쟁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서태평양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포드함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이춘근 박사(choonkunlee@hanmail.net)는 세종연구소 ∙ 자유기업원 ∙ 한국경제연구원에서 근무했으며, 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 캐나다 The University of Victoria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이화여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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