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21년 출범한 미·영·호 3국 안보 파트너십인 AUKUS의 역사적 배경, 전략적 논리, 제도적 구조, 기술적 도전 및 전략적 함의를 심층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 획득을 위한 ‘ROKUS(ROK-US)’ 협력 모델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AUKUS는 단순한 기술 이전 협정을 넘어, 호주의 막대한 재정 투자와 미국의 조선업 병목 해소, 영국의 설계 역량을 결합한 ‘분업형 산업 통합’ 모델이다. 그러나 호주는 원자력 산업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출발하여 30년간 최대 3,680억 호주 달러를 투입해야 하는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업 역량과 24기의 상용 원전을 운용하는 민간 원자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호주보다 훨씬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이 AUKUS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는, 미국의 전략적·산업적 약점을 보완하는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독자적 경로를 개척해야 함을 역설한다.